세돌이 갓 지난 아이와 함께하는 발리 여행, 가장 걱정했던 건 긴 비행시간이었습니다.
하지만 철저한 준비 덕에 아이가 수영장에서 뽕을 뽑을 정도로 완벽하게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. (또 가고 싶네요.)
아이와 발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실전 꿀팁과 깐깐하게 챙긴 필수 준비물 리스트를 알려드릴게요.
1. 대한항공 비행 준비 & 기내 생존 꿀팁
[비행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저가항공 말고 무조건 국적기 추천드립니다]
아이와의 비행을 위해 태블릿에 영상을 잔뜩 다운받고 무선 헤드폰까지 챙겼지만, 결론은 완전 짐만 되었습니다.
- 기내 VOD와 활용하기: 대한항공 좌석 화면에 베베핀을 비롯한 키즈 콘텐츠가 엄청 많았고, 승무원분들이 가는 편, 오는 편 모두 어린이용 헤드폰을 따로 챙겨주셨습니다.
- 대한항공에서 증정하는 장난감: 갈 때 받은 '물 담은 붓으로 칠하는 미니 스케치북'은 아이가 좋아하긴 했지만, 딱 30분 정도 지나니까 약발이 떨어지더라고요. 그래도 30분이라도 버텨준 게 어딘가 싶습니다. 반면 올 때 받은 '종이비행기 조립 모형'은 38개월 아이가 하기엔 너무 어렵고, 무엇보다 종이 부스러기가 어마어마하게 떨어집니다. 부모님이 다 만들어줘야 하니 아예 안 꺼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.
- 유아식 대신 성인 기내식 추천: 38개월쯤 되니 유아 기내식보다 오히려 성인 기내식을 훨씬 잘 먹더라고요.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혼자 다 먹어 치웠습니다. (여행이니까 특별히 허락해 줬네요!) 다음부터는 성인식으로만 시킬 예정입니다.
- 수면 지옥의 귀국 편: 갈 때는 스티커북과 스케치북으로 미디어를 1시간 반으로 방어하며 잘 갔지만, 귀국 편은 정말 힘들었습니다. 잘 자던 아이가 옆자리의 더 어린 아기 울음소리에 깨서 전염되는 바람에... 민폐 끼치지 않으려 부부 모두 안고 달래느라 녹초가 되었습니다. 야간 비행은 멘탈 단단히 잡으셔야 합니다. 과자와 스티커북을 잔뜩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

2. 결벽증 엄마의 발리 필수 준비물
다른 건 몰라도 여행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 준 핵심 아이템들과 생존템들을 꼽아봅니다. (세면도구나 옷 등 일반적인 것들은 제외했습니다.)
- 최고의 생존 식량, '햇반'과 '김' (★★★★★): 아이와 해외여행 갈 때 제일 무서운 게 현지식 거부입니다. 다른 건 몰라도 햇반과 김은 무조건 넉넉하게 챙기세요! 밥투정할 때나 일정이 꼬였을 때 이 두 개만 있으면 한 끼를 뚝딱,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. 👉 https://link.coupang.com/a/eCCVJqrgLA
- 접이식 포트 (위즈웰): 호텔 커피포트를 믿을 수 없어 미친 듯이 검색해서 제 돈으로 산 위즈웰 포트! 챙겨간 햇반 끓이고 컵라면 물 끓이는데 문제 없었습니다. 부피도 안 차지해서 여행용으로 최고예요. 엄청 알아보고 산거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. 올스텐으로 되어있는 거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.. 강추 합니다!! 👉https://link.coupang.com/a/eCEsOm0APk
- 과도 & 일회용 접시: 현지 과일 너무 맛있습니다. 마트에서 과일 사 와서 깎아먹으면 아주 좋습니다! 과도는 저렴한데 질 좋아 보이는 도루코로 샀습니다! 칼 케이스가 있어서 이것도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. 👉 https://link.coupang.com/a/eCEl4Jlbwq
- 유아용 주방세제 & 일회용 수세미 & 아이 수저 포크 젓가락: 무거운 세제통 대신 작은 약통에 덜어가고, 일회용 수세미 10장 정도 챙겨가면 호텔에서 아이 식기 닦을 때 정말 위생적이고 편리합니다.
- 샤워 필터 AND '샤워 호스': 저처럼 아주 예민하신 분들은 샤워기와 필터만 챙기지 마시고 샤워 호스도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 호텔 호스에 낀 때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.
- 물놀이 용품: 수영복은 무조건 래시가드+모자 필수! 아쿠아 슈즈, 넥튜브, 공기펌프도 꼭 챙기세요. 넥튜브도 엄청 검색해 보고 버클 두 개 있는 게 안전할 것 같아 이걸로 선택했습니다. kc 어린이제품 안전 인증도 받아서 안전합니다. 아이가 아주 잘 썼어요!! 👉 https://link.coupang.com/a/eCEqT2u3ae
- 가벼운 양우산 & 손선풍기: 발리는 오락가락한 날씨라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갑자기 맑아지기도 합니다.

3. 발리 이동 꿀팁 (클룩 렌트카 & 멀미 대처법)
아이와 함께라면 그랩보다 렌트카가 훨씬 편합니다.
저희는 '클룩(Klook)'을 통해 한국말이 가능한 기사님으로 2~3일 정도만 예약했습니다.
최대한 아이가 힘들지 않은 동선으로 직접 여행지를 계획했는데도, 현지 도로 사정상 멀미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.
진짜 도로 상황 극악입니다. 코로나 전과 이후의 발리가 너무나도 달라져서 아쉽습니다.
하루는 차 안에서 아이가 토를 했는데, 평소 멀미에 대비해 '지퍼백'을 들고 다녔던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.
일반 비닐봉지보다 두꺼워서 찢어질 위험도 적고, 입구를 닫으면 냄새가 완벽하게 차단됩니다.
차에 전혀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수습할 수 있으니, 멀미하는 아이라면 가방에 지퍼백 몇 장 꼭 챙겨 다니시길 바랍니다.
4. 아이 먹거리, 놀거리 (간단하게만)
- 우유 : 아무거나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어서 남편이 엄청 알아보고 어떤 마트까지 멀리 가서 항상 우유를 사왔었습니다. 정확히 뭔지 기억이 안나서 추후에 포스팅 할게요. 호텔 조식 우유도 괜찮았습니다.
- 제철과일 : 마트에서 망고 사와서 많이 먹었습니다. 과도랑 일회용접시 꼭 챙겨가세요!
- 구운 옥수수 : 발리 갔으면 꼭 먹어야합니다... 옛날과 다르게 파는 곳이 많이 사라졌더라구요. 저희는 꾸따비치 초입?까지 멀리 걸어서 사왔습니다. 옥수수는 매일 먹었어요. 대신 저는 향신료를 싫어해서 향신료 빼고 굽기만 해달라고 했고, 아이도 너무너무 잘먹었습니다.
- 바비굴링 : 남편이 바비굴링을 엄청 좋아해서 맛집을 찾고 싶었으나 가봤던 식당들은 모두 별로였습니다 ㅠㅠ 냄새가 너무 났어요... 잘 알아보시고 가시는거 추천드려요...!! 맛집은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구요!
- 나이트 사파리 :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. 가격이 너무 비싸기는 한데... 아이가 직접 동물들한테 먹이를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. 대신 저녁식사는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였습니다. 저녁식사 포함 안된 것 추천드릴게요.
- 몽키 포레스트 : 아이가 원숭이를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, 너무 좋아했습니다. 대신 엄마인 제가 너무 스트레스였어요... 원숭이 너무 무서워해서...^^,,,
이 글이 아이와 함께 발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철저한 준비로 행복한 가족 여행 다녀오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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